류지연
[대한민국명강사신문=류지연 ]
신구대학교에서 AI상담챗봇 강의 중인 한국AI문해교육원 업글 대표 조재옥 강사
신구대학교에서 지난 5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진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실습형 특강 ‘학업 스트레스? 이제는 AI상담해준다! 챗봇 만들기 특강’이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조재옥 강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담 챗봇과 힐링 앱, 미래 비전 챗봇을 직접 제작해 보는 과정을 통해 대학생들의 감정 인식과 자기돌봄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대학생 학업 스트레스, AI로 접근한 이유
이번 특강은 우울·불안, 학업 부담, 진로 불확실성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시간·비용·낙인 우려 등으로 전문 상담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출발했다. 강의 자료에서는 학업·성적, 미래·진로, 대인관계, 경제적 문제 등이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제시되며, 기존의 ‘혼자 해결하기’나 친구·가족과의 상담이 근본적 해결에 한계를 가진다는 점을 짚었다. 조재옥 강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24시간 접근 가능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며 비용 부담이 적은 AI 상담 도구가 초기 정서 지원과 자기 점검을 돕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상담 챗봇부터 힐링 앱까지…실습 중심 커리큘럼
수업은 ‘AI 상담 챗봇 제작 – 감정 인식과 회복 대화 실습’과 ‘AI 힐링앱·Future-Self Coach 챗봇 완성’의 두 차시로 구성됐다. 1차시에서는 학생들이 제미나이와 챗GPT를 활용해 자신의 고민을 문장으로 표현하고,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은?”이라는 질문 구조를 바탕으로 감정을 언어화하는 상담 챗봇(Therapy Bot)을 설계했다. 이어 사용자의 응답을 정리해 감정 리포트를 자동 생성하고,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대응 가이드를 챗봇 안에 설정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신구대학교에서 AI상담챗봇 강의 중인 조재옥 강사
이후 감정 키워드를 기반으로 힐링 이미지·음악을 생성하는 ‘Healing Studio’ 모듈을 만들고, Google AI Studio를 활용해 앱 형태로 빌드하는 실습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심리 이론을 바탕으로 미래의 성공한 나와 대화하는 ‘Future-Self Coach’ 챗봇을 설계하며, 장기 목표와 가치관을 점검하고 이를 일상 루틴과 연결하는 대화 흐름을 직접 구성했다. 결과물은 각자의 휴대전화에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앱 형태로 시연되었고, 참여자들은 서로의 챗봇과 앱을 체험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 AI 문해와 자기돌봄을 잇는 실무형 특강
조재옥 강사는 공공기관과 기업,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보고서 작성,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다수 진행해 온 챗GPT·생성형 AI 전문 강사이자 한국AI문해교육원 ‘업글(UP글)’ 대표이다. 이번 신구대학교 특강에서는 기술 기능 설명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 데이터를 스스로 다루고 심리 이론을 AI 설계에 반영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강의계획서에는 “생성형 AI의 정서·심리적 활용 가능성 이해, Google AI Studio 기반 감정·비전 챗봇 빌드 역량 습득, 자기감정 인식 및 미래비전 설계 능력 향상”이 목표로 제시돼 있으며, 학업 스트레스 완화와 대학생 맞춤형 멘탈케어 앱 프로토타입 완성을 기대 효과로 명시하고 있다.
신구대학교에서 AI상담챗봇 강의 중인 조재옥 강사
■ “AI 상담은 전문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게 만드는 징검다리”
특강의 마지막 시간에는 각자가 만든 상담 챗봇과 힐링 앱, Future-Self Coach를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며 AI 기반 자기돌봄 루틴을 설계했다. 조재옥 강사는 “이번 특강은 학생들이 AI를 단순한 과제 도구가 아니라,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정리하는 동반자로 경험해 보는 자리였다”며 “AI 상담은 전문가 상담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라, 스스로 감정 신호를 인식하고 제때 도움을 요청하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학 현장에서 AI 문해력과 멘탈케어를 함께 다루는 교육이 확산되어, 학업과 일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