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이 12월 2일 시민소통참여단과 (사)출산육아교육협회에 표창을 수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미래교육 체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사진=(사)출산육아교육협회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이 12월 2일 시민소통참여단과 (사)출산육아교육협회에 표창을 수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미래교육 체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이번 표창은 한 해 동안 교육정책의 소통 창구로 활동하며 학교 현장과 시민을 연결해 온 단체와 개인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인천교육은 ‘읽기·걷기·쓰기’라는 단순한 구성 속에 깊은 교육 철학을 담아, 문해력과 사고력 중심의 미래교육 모델을 실천해 왔다. 이 흐름 속에서 지역 단체의 참여는 정책의 방향을 실체적 변화로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시상식에서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교육이 추진하는 읽걷쓰 교육의 의미가 "읽기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걷기를 통해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쓰기를 통해 자신의 언어로 다시 표현하는 학습 과정"이라고 읽걷쓰 교육의 의미를 다시 설명했다.
도 교육감은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을 빠르게 배우는 능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스스로 사고하고 해석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읽걷쓰는 학생에게 그 힘을 길러주는 기본기이며, 인천교육이 왜 이 모델을 선택했는지 스스로 답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모델은 구글과의 공동연구로 이어지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다시 세우는 시도라는 점에서 교육 현장의 반응도 높다.
이번 표창에서 주목받은 기관은 (사)출산육아교육협회다. 협회는 영유아기 문해력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 부모교육, 지역 생태·ESG 교육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교육청과 함께 진행해 왔다.
특히 영유아기 독서 경험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는 프로그램과, 부모가 학습 파트너로 참여하는 교육 구조는 여러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왔다. 협회는 교육청과 함께 생태감수성 교육, 지역참여형 독서 활동, 지속가능성 교육 등을 연계하며 ‘가정–학교–지역’을 묶는 배움의 생태계를 넓혀 왔다.
교육청은 협회의 활동이 초기 문해력 향상을 넘어, 지역 사회 전체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도 교육감은 AI 시대의 교육 방향에 대해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다운 사고와 성찰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중심 아래, 교육 정책의 핵심을 사람과 현장에 두겠다고 말했다.
생애주기별 AI·문해력 교육 체계, AI 과의존을 줄이기 위한 메타인지 기반 학습, 걷기 수업을 통한 ‘고독한 자유’ 회복 등은 인천교육이 제시한 미래교육 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이 전략은 단순한 기능 교육이 아니라 학생을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키우려는 방향성과 직결된다.
인천교육청이 2026년부터 시행할 ‘에코피스(eco-peace)’ 생태·평화교육 체계는 지속가능성과 감수성에 기반을 둔 장기 교육 전략이다.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 지역사회에 대한 공감, 평화적 소통능력 등을 교육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이는 환경교육, 시민교육, 문해력 교육이 별개의 분야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하나의 배움이라는 관점을 담고 있다. 학생이 자신과 세계를 읽고,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상식의 마지막에서 도 교육감은 “정책이 살아 움직이려면 현장의 교사가 먼저 힘을 내야 한다”며, 교육의 마지막 지점은 언제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표창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시민소통, 문해력 기반 교육, 생태·ESG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교육의 새로운 전략을 세워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방향은 기술 중심의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다운 배움’을 중심에 놓고 있다.
지역 단체와 시민이 함께 쌓아 온 협력의 결과가 인천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고 있으며, 이 흐름은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배움의 변화를 이끌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