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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사다] 이윤설 대표, 색채와 인문학으로 삶을 다시 그리는 강연가 - “삶이라는 캔버스를 자유롭게”
  • 기사등록 2025-06-05 23: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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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한 사람의 말이 누군가의 삶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 말이 예술에서 나왔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색채와 인문학, 그리고 예술을 넘나드는 강연으로 수많은 이들의 삶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는 사람이 있다. 20년 넘게 동양화를 그려온 작가이자, 콘텐츠 전문 기업 ‘잇컬러’의 대표, 그리고 예술심리 기반 인문학 강연가로 활약 중인 이윤설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의 강연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수강생의 마음속에 깊은 인사이트를 남기고, 작은 실천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스스로 삶을 더 나답게 바꾸는 여정을 돕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녀가 어떻게 예술가에서 강연가로 변화했는지, 어떤 철학으로 강단에 서는지, 그리고 앞으로 세상과 나누고 싶은 비전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예술가에서 강연가로, 삶의 색을 찾아가는 길


“삶은 하나의 캔버스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어떤 색을 칠할지는 결국 나의 선택이죠.”


이윤설 대표는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한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20년 넘게 붓을 잡아온 그는, 오랫동안 한 폭의 그림 안에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작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이 갤러리 벽에 걸리는 것만으로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 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예술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으려면, 더 가까이에서,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는 예술을 바라만 보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로 전환하고자 강연이라는 새로운 캔버스를 펼쳤다. 자신만의 예술적 경험과 감수성을 녹여낸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색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인생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콘텐츠 벤처기업 ‘잇컬러(It Color)’는 퍼스널컬러와 색채심리, 예술과 인문학을 통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운영하며, 기업 구성원부터 일반 대중까지 폭넓은 대상에게 교육과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예술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의 언어”라며, 예술이 일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준다.


그의 강연은 ‘강의’라기보다 오히려 ‘감성적 공감과 자기 탐색의 시간’에 가깝다. 수강생들은 그가 이끄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비추는 색을 발견하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색깔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그의 강의를 경험한 사람들은 “지식을 넘어 마음이 환기되는 시간이었다”, “잊고 지냈던 나의 색을 다시 찾게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윤설 대표에게 예술은 여전히 삶의 중심이다. 다만 이제는 그 예술이 홀로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함께 채색되어가는 과정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중심에, 예술가이자 강연가인 이윤설이 있다.


강원도 인재개발원 신규임용(후보자) 공직가치 내재화 과정에서 팀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윤설 강사. 사진=잇컬러


감성과 통찰의 강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다


이윤설 대표의 강연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미술과 인문학, 심리학, 그리고 창업 경험까지 융합된 ‘복합 예술 콘텐츠’다. 색채심리를 바탕으로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예술가들의 삶과 선택을 통해 시대를 읽으며, 창업가로서의 현실적인 여정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변화의 동기를 부여한다.


그의 강연은 특히 ‘보는 강의’가 아니라 ‘느끼고 참여하는 강의’로 불린다. 정해진 이론이나 강의안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투사하며 통찰을 끌어내는 과정이다. 이윤설 대표는 말한다. “색은 언어가 되기도 하고,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색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읽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빅픽처 팝아트(Big Picture Pop Art)’는 단순한 미술 활동이 아니다. 한 조직의 팀원들이 각자 하나의 작은 조각을 맡아 공동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역할과 소통, 협업, 책임감을 체험하게 된다. 구성원들은 자신이 그린 색과 형태가 전체 그림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닫고, 이는 곧 조직 내 자기 역할에 대한 재인식을 이끈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사내 리더십 워크숍, 조직문화 재설계 프로그램으로 정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리더의 이미지메이킹과 퍼스널컬러 진단, 자기이해 워크숍도 운영하며, 개인의 정체성과 대외 표현 사이의 균형을 탐구하게 한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나다운 표현’이 왜 중요한지, 나를 드러낸다는 것이 어떻게 사회적 관계 속에서 힘이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여성 리더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색으로 말하기’, ‘감정의 팔레트를 구성하라’는 주제로 정체성과 표현력, 관계 역량까지 연결해주며 큰 반향을 얻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색을 안다는 것은 단지 취향을 아는 게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감성과 통찰, 그리고 실천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설계된 이윤설 대표의 강의는, 듣는 이들의 일과 삶에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_디지털 기반 학교경영자 역량강화 연수에서 이윤설 강사가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잇컬러


두려움을 넘어서, ‘노력형 강사’로 서다


지금은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고 수백 명 앞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이윤설 대표지만, 처음부터 강단에 익숙한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은 그의 삶에서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였다.


“강사가 되겠다는 마음은커녕, 발표만 해도 식은땀이 났어요. 그림은 내 안의 감정을 붓으로 표현하면 되지만, 강의는 직접 나를 드러내는 일이니까요.”


그러던 중 국비지원 ‘내일배움카드’ 교육 프로그램에서 ‘강의 실습’이라는 낯선 도전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5분 시강을 총 5회 진행해야 했고, 그는 강의안 구성부터 PPT 제작, 발표 연습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했다. 하지만 그는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낯선 영역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했다.


서울 외곽의 소호사무실을 빌려 혼자 마이크를 놓고 3시간씩 연습했고, 집에서는 벽을 향해 말하는 리허설을 수십 번씩 반복했다. 마지막에는 지인을 직접 불러 청중 삼아 실제 강의처럼 진행하고,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표현을 바꾸고, 슬라이드를 수정하며 매 강의마다 스스로를 갱신해나갔다. 발표를 하며 손이 떨리던 순간도, 멘트가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리던 경험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행착오가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연단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두려움을 넘다 보니, 어느 순간 ‘떨리는 내가 아니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진 나’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은 강의 후 “강사님 덕분에 저도 도전하고 싶어졌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누구보다 뜨거운 공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윤설 대표는 말한다. “저는 타고난 강사가 아니에요. 연습하고, 부딪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서 만들어진 ‘노력형 강사’입니다.”


이 고백은 여전히 말하기를 망설이고, 사람들 앞에서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이자, 진심 어린 격려가 된다. 그리고 이윤설 대표의 여정은, 변화는 언제나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일상의 예술로 확장되는 콘텐츠의 꿈


이윤설 대표는 강단에서의 메시지를 이제는 보다 일상적인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그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을 통해 강의보다는 대화에 가까운 방식으로, 사람들과 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소통할 계획이다. 화면을 통해 만나는 짧은 예술 이야기, 색채로 풀어보는 감정의 흐름,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단상 등, 누구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로 예술의 문턱을 낮추려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예술과 색을 주제로 한 교구와 콘텐츠 기반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단순한 상품이 아닌,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도구를 만들고자 한다. 예를 들어,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감정일기를 작성할 수 있는 컬러 노트, 색채심리 기반의 자기이해 워크북, 가족이나 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협업형 예술 키트 등이다. 이윤설 대표는 “예술이 특정한 공간이나 직업군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시도들은 하나의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색을 찾고, 그 색으로 삶을 살아가게 돕고 싶다.” 강의실 안에서 시작된 예술적 경험이 집과 거리, 사무실과 일상의 틈 사이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 경험이, 누군가의 지친 삶에 작은 전환점이 되길 그는 소망한다. 예술은 지금,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윤설 대표는 그 길을 가장 앞에서 열어가고 있다.



기억에 남는 강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그녀의 인생책은 중학교 시절 읽은 판타지 소설들이다. 『의천도룡기』, 『카르세아린』, 『점프 트리A+』 같은 책 속 세계에서 받은 감정적 몰입과 감성의 기억이 지금의 강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때의 감정처럼, 나의 강의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는, 정보가 아닌 울림을 주는 강의를 지향한다.


현재 그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인문예술 콘텐츠를 담은 책 출간도 앞두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감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변화를 나누고 싶다는 그의 다음 발걸음이 기대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이라는 캔버스를 자유롭고 풍성하게 채워갈 수 있도록, 저는 그 시작의 영감이 되고 싶어요.”


이윤설 강사의 이 한마디는, 강의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응원하고자 하는 진심이 담겨 있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가 그녀의 강연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찾아 나서고 있을지 모른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이라는 캔버스를 자유롭고 풍성하게 채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윤설 강사다. 사진=잇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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