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김화숙 작가의『돌아올 곳이 되어주고 싶어』(도서출판 이곳)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마음을 건드리고 삶을 일으키는 말, 그리고 울림이 있는 말. 그런 말의 힘을 돌아보게 해 주는 특별한 책이 있다. 『돌아올 곳이 되어주고 싶어』(도서출판 이곳). 전문 의료인이자 시인이며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화숙 작가가 고통과 회복, 사랑과 연대를 주제로 써 내려간 이 책은, 강단에 서는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말의 본질을 되새기는 데 귀한 영감을 준다.
책에는 저자의 삶을 관통한 깊은 묵상과 신앙적 사유,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지극한 애정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돌아올 곳이 되고 싶어서 글을 쓴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지친 마음’에게 조용히 다가가 등을 토닥인다. 강의실에서 수강생과 마주할 때, 말보다 더 먼저 가닿는 ‘태도와 시선’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돌아올 곳이 되어주고 싶어』는 단순한 위로의 글을 넘어, 존재의 의미를 묻는 책이다. “슬픈 날에는 노래를 부르고, 시들기에 아름다운 존재로 살아가며, 지금은 다 알 수 없어도 사랑을 선택하라”는 구절은, 말의 방향을 잃기 쉬운 시대 속에서 강사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는 데 큰 울림을 준다.
또한 이 책은 김화숙 작가의 딸이자 그림 작가인 이도담이 함께 작업한 삽화로 완성되었다. 글과 그림이 서로의 내면을 비추며 만들어낸 이 감성적 조화는, 말과 시선이 어우러져야 완성되는 강의의 본질과도 닮아 있다. 단순한 정보가 아닌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으로 이끄는 강의는,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강사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일으키는 사람이다. 그 말에 진심이 담겨야 하고, 공감이 깃들어야 한다. 『돌아올 곳이 되어주고 싶어』는 그런 말의 출발점이 결국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임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강단에 서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단단한 언어의 뿌리가 되어줄 것이다. 슬픔 속에서도 다시 사랑을 선택하고, 삶의 혼란 속에서도 확신으로 직진할 수 있는 말. 『돌아올 곳이 되어주고 싶어』는 그런 말의 힘을 믿게 한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삶에 다시 빛이 되어줄 준비가 된 강사라면, 이 책은 곁에 두고 오래 읽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