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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의 강연 스케치] “진실한 말하기는 훈련입니다” 정연주 아나운서, 5사단 장병 대상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6차 강연 - 2025년 7월 11일 육군 제5보병사단 스포렉스 카페에서 열려
  • 기사등록 2025-07-16 19: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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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강사신문=이혜정 기자]


장병들의 말하기 역량을 높이고, 사회에서도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배우기 위한 특별 강연이 마련됐다. 육군 제5보병사단(사단장 윤기중)과 연천군(군수 김덕현)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회장 김을호)가 주관한 ‘제8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6차시 강연이 2025년 7월 11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5사단 사령부 스포렉스 카페에서 진행됐다.


정연주 아나운서가 제8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6차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 5사단) 

이번 강연에는 정연주 아나운서(리박스 컨설팅 코치, 전 TBS 아나운서)가 초청돼 병영에서의 소통 문화를 점검하고, 장병들이 사회로 나가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공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가졌다.

정 아나운서는 26년간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진실한 말하기는 훈련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찰하고 다스리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병들이 일상에서 말하기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법을 제시했다.

특히 발성, 호흡, 억양, 조음 등 말의 기본기를 실제로 훈련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강의로 진행됐다. 정 아나운서는 자신이 개발한 ‘모음체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장병들이 발음을 교정하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참여자들은 모음을 길게 발성하고 입모양을 의식하며 표정을 바꾸는 연습을 통해, 단조롭던 말투에 생동감을 더했다.

정 아나운서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술 이전에 진정성이 필요합니다. 자기 점검의 습관이 말의 무게를 결정합니다. 말은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다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내면의 군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장병들은 이 말을 되새기며 자신의 평소 화법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태도를 점검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전달 기술이 아니라,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소통 방식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명확하고 단문 위주의 저맥락 소통을 익혀온 장병들이 사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장병들과 실습을 진행하며 생생한 교육을 진행 중인 정 아나운서의 모습(사진 제공 = 5사단) 

 정 아나운서는 “군대에서는 명확한 질문 확인과 단문 중심의 소통이 기본이지만, 이런 소통 방식이 사회에 나가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군 생활에서 익힌 소통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짚었다. 장병들에게는 이처럼 병영 내 경험을 단순히 군대 안에서의 규율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말하기의 물리적 요소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측면도 다뤘다. 정 아나운서는 장병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 긴장, 불안이 말하기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호흡법과 마음가짐을 지도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에서 배운 발음 교정법과 억양 조절법을 직접 따라 하며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변화를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한 병사는 “평소에도 발표가 너무 긴장돼서 목소리가 떨렸는데, 오늘 배운 호흡법으로 한 문장씩 또박또박 연습해보니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정 아나운서가 장병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 5사단) 

또 다른 참석자는 “평소 지휘관에게 보고하거나 동료와 대화할 때 단답형으로 끝냈는데, 오늘 강연을 들으니 내가 먼저 질문을 확인하고 공감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프로그램은 장병들의 인문소양을 함양하고, 독서를 기반으로 자기 표현력을 키우도록 돕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6차시 강의까지 진행되면서 장병들은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은 물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말하기 역량을 함께 키우는 시간을 가져왔다.

김을호 회장 “군 복무는 단지 체력을 단련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면을 다듬고 인격을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오늘과 같은 강의는 장병들이 공동체 속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말의 힘’을 체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후에도 장병들은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모여 강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포인트를 복습하거나 서로의 발성을 들어보고 교정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간부들은 “장병들끼리도 보고와 토의를 할 때 이번 강의에서 배운 방법을 적용해 보자”고 독려하며 실전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은 이번 8차시까지 5사단이 연천군과 협력해 병영 독서문화 활성화를 추진하는 일환으로 2023년부터 진행되었다. 5사단은 독서코칭, 명사초청강연, 도서 기증행사 등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들에게 책을 매개로 한 자기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강연 후 단체 사진 촬영 중이다.(사진 제공 = 5사단) 

연천군도 지역 차원의 병영 문화 지원을 위해 도서 후원과 프로그램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연천군 김덕현 군수는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군부대와 협력해 장병들의 독서환경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명사 강연과 실습형 워크숍을 통해 장병들이 자기 점검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강연은 말하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훈련하고 다듬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마무리됐다.

장병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어떤 말습관을 갖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타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힘을 기르는 계기를 얻었다. 앞으로의 군 생활은 물론, 전역 후 사회생활에서도 이 경험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차시(7월 18일) 강연에는 퍼스널브랜딩그룹 MU 대표이자 지식소통가인 조연심 대표가 나선다. 최근 『감으로 하는 브랜딩은 끝났다 - AI 퍼스널브랜딩 2.0 혁명』(힘찬북스, 2025년 3월 출간)을 펴낸 그는 AI와 브랜드 전략을 접목해 자기만의 스토리와 경쟁력을 구축하는 법을 전할 예정이다.

제8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강연 포스터(사진 제공 = 이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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