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내란, 계엄의 기원』(김정은 지음, 돌베개)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복잡하다. 진실은 명확하지 않고, 정보는 넘치며, 사회는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사유의 깊이다. 『내란, 계엄의 기원』(김정은 지음, 돌베개)은 바로 그 사유를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갈등 지점을 ‘계엄’이라는 키워드로 조명하며, 정치적 사건을 넘어서 인문적·사회적 성찰의 장으로 이끌어 간다.
저자 김정은은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 현장을 누비며 국내외 주요 이슈를 취재해온 카메라 기자이자 작가다. 『2009년 5월』을 통해 정치권력과 진실의 경계에 대한 문제를 처음 세상에 던졌고, 이후 『조국을 부정한다』, 『신 캉디드』 등 한국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글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문법을 구축해왔다. 특히 그는 논픽션뿐 아니라 장편소설, 단편, 에세이, 실용서 등 장르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글쓰기로 독자와 꾸준히 소통해 온 작가다.
그의 글은 감정적 주장보다는 ‘기록의 힘’에 충실하다. 『내란, 계엄의 기원』에서도 기존의 시각에 갇히지 않고, 법학·철학·문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용을 통해 사건을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저자의 언어는 전통적인 언론 보도 문법에서 벗어나 있으며, 독자들에게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생각할 거리와 시야의 확장을 제공한다.
오는 6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더나은 책방에서는 이 책을 중심으로 한 북토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귀하고 숭고한 질서를 싸워서 지키는 힘’이라는 주제로, 저자가 직접 책의 배경과 집필 의도를 전하며 독자와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15,000원이며, 『내란, 계엄의 기원』을 소지한 참가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참석자에게는 저자의 저서 중 1권이 증정된다.
김정은 작가는 “책은 독자와의 만남을 위한 공간”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 어린 공명이야말로 글쓰기의 이유”라고 말한다.
강의를 업으로 삼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말과 기록, 그리고 사회적 질문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6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더나은 책방에서 북토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