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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독서시너지] 『어쩌면 나를 돌보고 싶었는지도 몰라』 저자 이수안 이야기 - “돌봄의 시간, 결국 나를 돌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 기사등록 2025-07-08 1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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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안 작가의  에세이 『어쩌면 나를 돌보고 싶었는지도 몰라』(미다스북스 출판)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단지 ‘보호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한 인간의 전 삶을 흔드는 사건이라면 더욱 그렇다. 에세이 『어쩌면 나를 돌보고 싶었는지도 몰라』는 그 치열하고 고독했던 시간을 지나온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고백이다.


이 책의 저자 이수안은 현재 교육현장에서 ‘조금은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이자, 삶이 던진 질문에 글로 답해온 작가다.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겨왔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남편이 사고로 쓰러지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병실과 가정을 오가며 보호자로 살아야 했고, 삶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처음엔 당황했고, 괴로웠고, 지쳐만 갔다. 그녀는 어느 날 깨달았다. 남편만큼이나 ‘나’ 역시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순간부터 그녀는 조금씩, 조심스럽게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때로는 책을 읽으며, 때로는 글을 쓰며, 그리하여 마음의 균형을 다시 잡아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어쩌면 나를 돌보고 싶었는지도 몰라』는 보호자로서의 경험을 넘어, 인간으로서 마주한 절망과 회복의 시간을 담고 있다. “괜찮은 척, 담담한 척, 단단한 척” 버텨야 했던 매일을 지나며, 그녀는 비로소 진짜 자신의 내면과 마주했다. 그리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도록 함께할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이 책은 보호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누구나 인생의 한 시점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무너진다. 이수안 작가는 바로 그때 필요한 건, 나를 가장 다정하게 바라보는 ‘나 자신’이라고 전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친 누군가에게 보내는 따뜻한 안부이고, 동시에 나를 지키기 위한 연습이다.


최근 그녀는 독자들과의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19일 토요일 오전 11시, 서울의 더나은 책방에서 북토크가 열린다. 『어쩌면 나를 돌보고 싶었는지도 몰라』의 탄생 배경과 삶의 전환점에서 얻은 배움, 그리고 진심을 담은 문장들이 어떤 위로로 이어졌는지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이 북토크는 단지 책에 대한 소개를 넘어서, ‘돌봄과 회복’을 주제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수안 작가는 글을 쓰며 말한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글을 썼고, 결국 글이 나를 붙잡아 주었습니다.” 그것은 명강사의 삶과도 닮아 있다. 누구보다 고된 시간을 지나온 이가 전하는 말은, 삶의 가장 깊은 자리에서 우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은 사람의 마음을 다독인다. 그리고 그 다정함은, 단지 글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 이들 모두가 “나도 나를 돌볼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


지금 이 순간, 당신도 누군가를 돌보고 있다면, 혹은 스스로가 지쳐 있다면, 이수안 작가의 문장을 따라 걸어보자. 『어쩌면 나를 돌보고 싶었는지도 몰라』는 그렇게, 당신의 마음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밀고 있다.


이수안 작가가 7월 19일 토요일에 더나은 책방에서 북토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더나은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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