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독서대통령' 김을호 교수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평생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독서대통령’이라 불리는 김을호 교수다.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이자,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인 그는 독서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돕고, 나아가 사회 전체의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강연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특히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 강의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독서 철학과 사명, 그리고 독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을호 교수의 독서 인생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주신 전집 100권에서 시작됐다. 책을 읽으며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눈을 키웠고, 이는 훗날 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책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삶의 좌표를 설정하는 과정이었죠.” 그는 학창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하며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켜 왔다고 회상했다.
그의 독서 철학은 ‘독서력’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된다.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강조한다. “이해력은 책을 읽으며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이고, 상상력은 그 정보를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입니다. 마지막으로 표현력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과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죠.” 이 세 가지 요소를 길러야 독서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김을호 교수는 단순히 독서법을 전파하는 것을 넘어, 강연을 통해 직접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기력하고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강연장에 들어오던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군대에 끌려왔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처럼 살아가던 친구들이었죠. 그런데 제 강연을 듣고 독서를 시작한 후,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격몽요결’ 프로젝트는 100일 동안 좋은 습관을 기르는 과정이다. 장병들은 자신의 나쁜 습관을 줄이고, 특히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자기 성찰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김을호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삶이 변했다는 군장병들.
그는 강연을 하면서 ‘책을 읽고 삶이 달라졌다’는 편지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 병사가 강연 후 제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는데, 강연을 듣고 난 후 삶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퇴근 후에도 독서를 계속하며 자기계발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직접 확인할 때, 저는 제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김을호 교수는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WWH131 기법’과 ‘1131 기법’이라는 독창적인 독서 및 글쓰기 방법을 개발했다. WWH131 기법은 독서 후 생각을 정리하는 구조적 방법으로,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라는 세 가지 질문을 기반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단순한 독서에서 벗어나,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거죠.”
또한 ‘1131 기법’은 글쓰기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1개의 주장, 3개의 이유, 1개의 결론’이라는 구조를 통해 누구나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우리는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장합니다. 글쓰기는 그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죠. 1131 기법을 활용하면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의와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김 교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독서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독서를 통해 사고가 깊어지고,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보이게 됩니다. 저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김을호 교수는 최근 출간한 『결국 독서력이다』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독서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독서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한 『결국 독서력이다』
그는 또한 책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에서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삶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 학교, 군부대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독서법을 교육하며, 독서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책은 인생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을 어떻게 읽고, 그 내용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하느냐입니다.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결국, 독서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김 교수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계속되는 한, 독서문화의 확산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는 김을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