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기자
[대한민국명강사신문=이혜정 기자]
"실패는 연습이었고, 도전은 본능이었다."
2025년 7월 25일, 육군 제5보병사단(사단장 윤기중, 이하, 5사단) 사령부 스포렉스 카페에서 열린 제8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수료식의 마지막 강연은 김민철 대표가 맡았다. 야나두 공동창업자로 알려진 그는, 오늘날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경험했던 수많은 직업과 도전의 궤적을 장병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민철 대표가 제8기 열쇠부대 독서겨영영대학 8차시 강연을 진행 중이다.(사진 제공 = 5사단)
■ 김민철의 도전 리스트: 실패는 성장의 증거
“2002년 1월 10일 목요일 오전 9시, 친구 4명이 상경했다. 팬티 3장, 런닝구 3장만 들고 올라온 서울.”
김민철 대표는 이날 강연을 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시작했다. 이 짧은 문장은 청중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그의 이야기가 단지 성공 신화가 아닌, 한 청년의 생존기에서 시작되었음을 암시했다.
광고, 미디어, 교육, 쇼핑몰, 외식업, 유아 프랜차이즈, 온라인 강의 플랫폼 등 수많은 영역에서 2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김 대표는 “원하면 방법을 찾고, 하기 싫으면 핑계를 찾는다”는 인생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그간의 실패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진과 실제 경험 사례를 시각 자료에 풍부하게 담아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야 잘 산다’는 주제로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쪼개기, 순서 만들기, 타이밍 찾기 등 실제 전략들을 청중 눈높이에 맞춰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청중들은 강연 내내 높은 몰입도를 보이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 “쪼개고, 순서를 만들고, 타이밍을 맞춰라”
목표는 가슴 뛰는 것이어야 하고, 그것을 작게 쪼개서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 계획을 실행 가능한 순서로 만들고, 적절한 시점을 포착해야 한다는 점을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모두 실패한다. 그렇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의 연속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제8기 수료식, 엄정하고 따뜻하게 진행돼
강연 이후에는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제8기 수료식이 이어졌다. 수료식은 사회자의 진행 아래 간부들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먼저 보급수송대대 중령 정성우가 수료자 대표로 수료증을 받았고, 이어 도서관 팀장도 각 부대 장병들에게 증서를 수여했다.
보급수송대대 정성우 중령이 수료자 대표로 수료증을 받고 경례하고 있다.(사진 제공 = 5사단)
이어서 전차대대 하사 장인준, 공병대대 상병 김예준, 의무대대 상병 이주성, 보수대대 일병 남도진, 보수대대 일병 김우겸 등 총 5명이 윤기중 사단장으로부터 서평작성 우수상을 수여받았다.
이후 정성우 중령이 대표로 수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서 3가지 이유로 제품을 소개하듯, 김을호 교수님의 1131표현과 키워드 패턴 글쓰기는 책의 본질을 요약하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독서경영대학을 왔을 땐 저의 부대원 중 참가자는 한 자릿수였지만, 지금은 20명이 넘는다. 이 교육이 전우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중령은 마지막으로 “독서는 바다의 염분처럼 비율은 작지만, 생태계를 유지하고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우리의 삶과 군생활에서 책 읽는 시간이 짧을지라도 반드시 필요한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전체를 기획한 김을호 교수는 “무더위 속에서도 8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장병들의 진지한 참여 덕분이며, 바로 이어질 9기에도 뜨거운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을호 교수가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제공 = 5사단)
끝으로 윤기중 사단장은 축사를 통해 “독서경영대학은 장병 개인의 성장은 물론, 병영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수료식은 장병들의 박수 속에 마무리되었고, 기념사진 촬영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며 장병들과 깊은 감정의 교류를 이끌어냈다. 청중들은 그의 솔직함과 도전에 공감하며 웃고, 고개를 끄덕였고, 때로는 숙연해졌다. 장병들은 수료식이 끝난 후에도 강연의 여운을 나누며 소속 부대별로 독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며, 독서와 기록을 통해 각자의 성장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 제공 = 5사단) 한편, 오는 7월 31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제9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도 풍성한 강사진과 프로그램으로 장병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첫 강연은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이자 숭실대학교, 명지대학교, 극동대학교 등의 대학원에서 독서경영학 주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을호 교수가 맡아 '독서코칭 리더십'을 주제로 장병들과 소통할 예정이며, 이후 정연주 아나운서, 이지연 대표, 이상용 대표, 이인석 경영고문, 김민철 대표, 전재구 회장, 오재철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차례로 연단에 선다.
제9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포스터(사진 제공 = 이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