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자기경영과 조직문화를 강의하는 안지현 강사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안지현 강사를 만났다. 21년 차 해양경찰이자 '자기경영'과 '조직문화'를 강의하는 강사이자 작가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자기 자신을 찾고 지키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이다. 강의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 삶으로 증명하는 '쓰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오늘도 고민하고 실천한다.
안 강사의 강의 주제는 다양하다. 자기계발, 독서, 글쓰기, 자기경영뿐만 아니라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문화와 적극행정 실천 방법까지 아우른다. 특히 2024년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우수강사로 선정되어 인사처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가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DISC 소통법, 자기계발과 자기경영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는 강사다. 그녀의 강의를 듣고 나면 수강생들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강점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된다.
안 강사의 강의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에 가깝다. “강사는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이다. 그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 경험을 물었다. 안 강사는 중국어를 전공했고, 처음 강단에 선 것도 중국어 강의였다. 해양경찰에 중국어 특채로 입사한 후 해양경찰의 중국어 교수로 2년간 근무했는데, 당시 조직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브랜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몇 년이 지나서야 후배와 동료들이 그때의 말을 기억하고 자신의 조직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고 전해왔을 때, 그녀는 자신이 했던 말들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강의를 하며 조직에서의 소통법을 이야기했지만, 현실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때로는 강의에서 이야기한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아무리 괴짜 상사라도 먼저 다가가 보라고 강의했는데, 막상 제가 그런 상황에 처하니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더라고요.” 안 강사는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글을 썼다. 글쓰기는 그녀에게 있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이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좁히고, 더 나은 강사가 되기 위한 수련의 도구였다.
그녀는 앞으로 간부급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셋 강의나 여성 리더십 강의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가 가장 어렵지만, 그렇기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안 강사는 질문을 잘 던지는 강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질문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그녀가 바라는 강의의 모습이다.
안 강사가 꼽은 인생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이 세 권의 책에는 공통적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이해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분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찾으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빅터 프랭클이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으며 깨달은 삶의 의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안 강사는 이 책을 통해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고 말한다.
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기존의 조직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고 성장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안 강사는 이 책을 읽으며, 조직 내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공직자로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그녀의 태도는 이 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성장과 자기 발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안 강사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확신을 얻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 모두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며, 이 책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립하는 계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소멸해가는 자신을 다시 찾는 느낌이 든다는 그녀의 말에서, 문학과 철학이 삶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안 강사는 인스타그램(@only1_no1_jh)을 통해 강의와 저서를 알리고 있다. 그녀는 자기계발과 자기경영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본인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자기계발 절대로 하지 마라, 그 대신 이건 꼭 해라』(스토리피아, 2022)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자기계발서의 허상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진정한 자기 성장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한 책이다. 수많은 성공 법칙과 자기계발의 공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법을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실천적이고 본질적인 변화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마흔이 니체에 열광하는 이유』(동연, 2025)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이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나다운 길을 찾아가기 위한 철학적 여정을 담았다. 저자가 직접 삶 속에서 경험한 성장과 깨달음이 녹아 있어, 독자들이 니체의 철학을 단순히 이론이 아닌 현실 속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마흔이라는 시기를 앞두거나 지나온 이들에게, 혹은 ‘나답게 살고 싶다’는 고민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녀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안 강사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실천하는 삶으로 증명하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교육생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이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삶이 자기 자신으로 빛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진정성 있는 강의와 글쓰기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선물하는 안지현 강사의 앞날이 기대된다. 그녀의 강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녀의 글이 더 널리 퍼질 수 있기를 응원한다.
실천하는 삶으로 증명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안지현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