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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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강사신문=조재옥 ]
최근 들어 SNS에서 광고성 문구를 접하면, 독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또 광고네'라며 스크롤을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유용한 강의라도, 판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거부감을 일으키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광고 느낌을 줄이면서도, 강의에 대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핵심은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는 것이다. 즉, 독자의 고민을 공감하고, 작은 해결책을 먼저 제시해 신뢰를 쌓은 뒤 자연스럽게 강의를 언급하는 방식이 광고 같지 않은 글쓰기의 기본이다.
광고보다 정보가 돋보이는 콘텐츠 만들기
"이 강의로 인생 역전! 지금 바로 수강하세요!"와 같은 노골적인 홍보 문구는 독자들의 경계심을 높인다. 대신 "많은 분들이 '엑셀 업무가 너무 복잡하다'고 고민하시더군요. 그래서 2시간 만에 배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핵심 함수 5개를 정리했습니다."처럼 실용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을 시작할 때는 강의 자체보다 독자가 겪는 문제를 먼저 언급해보자. "여러분, 강의 들어보세요!"보다는 "요즘 업무 시간에 치이고 있나요?"라고 묻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그리고 나서 "제가 실제로 해결했던 방법을 공유합니다"라고 연결하면 독자는 "이건 광고가 아니라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구나"라고 인식한다.
진짜 가치를 주는 무료 자료의 힘
"무료 PDF"나 "무료 영상"을 내세운 강의 홍보는 이미 흔한 방식이 되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단,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관건이다. "제가 정리한 PDF를 '한눈에 파악하는 업무 자동화 툴'로 써보세요. 특히 3페이지의 '엑셀 자동화 체크리스트'를 업무에 바로 적용하면, 주당 3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와 같이 독자가 자료를 받은 뒤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 숫자나 사례로 함께 제시하면 단순한 홍보 자료가 아닌, 실제 가치 있는 정보로 인식된다.
공감을 부르는 스토리텔링의 마법
"제가 엑셀 함수를 몰라서 매번 야근했고, 결국 주말까지 일해야 했어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실제로 ○○ 함수를 마스터했고, 평균 퇴근 시간이 1시간 빨라졌죠." 이렇게 본인이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과정을 짧게 풀어주면, 독자가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군!"이라고 느낀다. 이때 핵심은 너무 자기 자랑처럼 들리지 않도록, "함수 하나로 드라마틱하게 모든 걸 바꿨다" 같은 비현실적 표현보다, "작은 단축키 하나라도 안 쓸 이유가 없더군요"처럼 소소한 팁을 담아주는 것이다. 진정성 있는 경험 공유는 강의 홍보보다 훨씬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다.
시선을 사로잡는 가독성 높은 글쓰기
SNS에서는 글의 시각적인 구성도 중요하다. 짧은 문단과 적절한 이모지(또는 기호)로 글을 구성하면 스크롤하며 훑어보기 쉽다. 예를 들어, "여러분도 아래 체크리스트를 따라 해보시면 어떨까요? 1️⃣ 업무 자동화 가능 부분 찾아보기 2️⃣ 함수나 매크로로 대체 가능한 업무 분류하기 3️⃣ 주 1회, 자동화 진행 상황 점검하기"와 같이 단락을 나누고 숫자나 기호를 활용하면 독자들이 핵심을 쉽게 파악하고, 스크롤 중에도 눈에 들어오는 콘텐츠가 된다.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술
"이메일 작성 강의를 소개합니다"라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당신의 이메일이 읽히지 않는 정확한 이유 3가지"처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접근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글 마지막에 "이렇게 업무 시간을 줄인 뒤에 제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솔직히 저도 놀랐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시면 아래 내용도 확인해 보세요."처럼 살짝 여지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나친 과장 없이, "저도 정말 처음엔 의심이 많았습니다만, 막상 해보니 상당히 달라지더군요" 등의 솔직한 표현이 오히려 신뢰를 준다.
부담 없이 다음 단계로 이끄는 행동유도
"지금 당장 결제하세요!"와 같은 부담스러운 문구 대신, 독자가 스스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방법이 정말 도움이 될지 궁금하시다면, 첫 강의 영상을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라고 제안하면 독자는 부담 없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강의 신청을 유도할 때도 "지금 등록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합니다!"보다는 "이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더 자세한 방법을 알려드리는 강의도 있답니다"처럼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선택권을 준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진정성이 답이다
광고 같지 않은 글쓰기는 결국 '독자를 위한 진정성'에서 출발한다. 배너 광고처럼 "지금 안 사면 끝!"이라 말하기보다, "제가 경험해 보니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편리하더라고요"라고 나누는 식이 훨씬 자연스럽고,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열어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SNS 사용자는 광고에 더 민감해지고, 진정성을 더욱 원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독자가 '내가 필요로 하는 정확한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글의 초점을 '나의 강의'에서 '독자의 고민 해결'로 전환해 보자. 광고를 멀리했던 독자들도 '이건 쓸모가 있겠다' 싶으면 얼마든지 움직이게 된다. 결국 꾸준하고 진솔한 글쓰기가 SNS에서 강의를 팔리는 콘텐츠로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