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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책만남] 《생각의 기술》, 설득과 영향력을 높이는 말하기의 핵심 도구 - 명강사의 사고 무기, 이제는 ‘논리’다
  • 기사등록 2025-05-23 0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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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정 저 《생각의 기술: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이소노미아, 2024)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강의는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청중의 사고를 움직이는 일이다. 강사는 정보를 넘어서 설득하고, 감동시키며,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다. 이러한 영향력은 결국 ‘생각의 구조’에서 비롯된다. 《생각의 기술: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이소노미아, 2024)은 명강사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사고의 도구이자, 설득력과 논리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실전 지침서다.


저자 코디정은 언어활동가이자 변리사, 그리고 철학·논리학 저자로 활발히 활동해온 인물이다. 유튜브 <코디정의 지식 채널>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며, 철학과 논리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괘씸한 철학 번역》을 포함해 열 권의 책을 집필한 바 있다.


이 책은 인간 사고의 뿌리를 파고드는 동시에, 강사와 리더가 실생활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기존의 논리학이 문장과 형식의 정확성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생각의 기술》은 ‘사고가 어떻게 발생하고 오류가 어떻게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설득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책은 총 17강과 4편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 판단, 추론이라는 사고의 기초부터 연역과 귀납, 유추, 확률, 반론, 설득, 토론까지 논리의 작동 방식을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강사들이 청중의 다양한 질문과 반응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자신의 주장에 더 강한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토대 구조 모형’과 ‘대전제’ 개념은 강의 내용을 보다 입체적이고 탄탄하게 구성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강의 중 자주 마주하는 청중의 반론, 논점 이탈, 감정적 반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전 논리 기술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부록에서는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 논리적으로 독서하는 법, 논리학으로 철학을 구조화하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 이는 강사의 콘텐츠 기획, 강의안 구성, 저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실용적 지식이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페르소나 개념’은 강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말하기 태도를 선택하도록 돕는다. 말의 주체를 '나'가 아니라 '청중에게 최적화된 역할'로 바라보는 관점은 강의의 품격과 효과를 모두 높일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생각의 기술》은 단지 논리학 책이 아니다. 청중을 이해하고 설득하며 신뢰를 얻는 명강사로서의 사고 훈련서다. 명확한 사고, 구조화된 메시지, 효과적인 설득을 원하는 강사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머릿속에 사고의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말과 콘텐츠를 쌓아가는 기술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강사의 말은 곧 영향력이다. 그 말의 깊이는 사고의 깊이에서 나오고, 사고의 힘은 논리에서 비롯된다. 《생각의 기술》은 명강사들이 생각을 다듬고, 말의 무게를 키우며, 더 나아가 청중과 깊이 연결되도록 돕는 강력한 지적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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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23 0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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