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김경부 작가의 신간 『내 인생 훌라꽃이 피었습니다』 이미지=출판사제공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강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경험한 삶의 지혜를 사람들과 나누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청중이 삶의 태도를 바꾸고 새로운 용기를 얻도록 돕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강사의 역할이다.
김경부 작가의 신간 『내 인생 훌라꽃이 피었습니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저자는 훌라댄스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며, 춤을 매개로 발견한 성찰과 깨달음을 강의와 실천 속에서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다. 취미로 시작된 작은 도전이 결국 강사로서의 사명으로 확장되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독자들에게 “삶의 무대 위에서 나만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훌라댄스를 통해 자기 안의 열정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 열정은 곧 삶의 방향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다. 자격증을 취득해 강사로 활동하면서 ‘생활예술인’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무대에서의 경험을 삶의 교훈으로 전환해 사람들과 나누었다. 그는 춤을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을 “자기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성찰의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동작 하나하나를 익히며 반복하는 과정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인내와 몰입의 가치가 몸에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무대 위의 떨림은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설렘이 되었고, 그 떨림 속에서 저자는 강사로서 전해야 할 메시지를 찾았다. 훌라는 단지 춤이 아니라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타인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수단이 되었으며, 그것은 결국 강사로서의 사명으로 확장되었다. 그는 자신의 무대에서 배운 모든 것을 강의실로 옮겨와 “삶을 바꾸는 경험”으로 풀어낸다. 취미가 곧 사명이 되고, 개인의 기쁨이 타인과 나누는 울림이 되는 과정은 이 책이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책은 또한 ‘함께하는 춤’이 주는 힘을 강조한다. 훌라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어울려 추는 춤이다. 서로의 발걸음을 맞추고 리듬을 나누며 완성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협력과 신뢰가 싹튼다. 함께 호흡하며 격려와 칭찬을 주고받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는 커지고, 이는 곧 공동체적 리더십으로 확장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철학은 강의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강사는 지식 전달자에 머무르는 사람이 아니라, 청중의 마음을 열고 서로 배우고 성장하도록 촉진하는 안내자이자 동반자여야 한다. 청중의 작은 변화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태도는 무대 위에서 춤추는 훌라의 리더와도 닮아 있다.
궁극적으로 나눔과 성장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눌 때 강사는 오히려 더 크게 성장하고, 청중은 그 에너지를 받아 삶을 변화시킨다. 훌라가 서로의 발걸음을 맞추며 조화를 이루듯, 강의 또한 강사와 청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다. 『내 인생 훌라꽃이 피었습니다』는 강사에게 리더십이란 앞서 이끄는 힘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성장하게 만드는 울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내 인생 훌라꽃이 피었습니다』는 한 개인의 성장기를 넘어, 교육자와 강사들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전한다. 강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삶 속에서 체득한 지혜를 온전히 나누는 행위다. 청중은 논리보다 삶에서 우러나온 진심과 경험에 더 크게 공감한다. 저자가 훌라를 통해 깨달은 이해, 용서, 감사의 마음은 강의실에서도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이어진다.
강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이론이나 거창한 수사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겪어낸 삶의 여정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경험과, 그 경험에서 길어 올린 삶의 언어다. 바로 그것이 청중의 마음을 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된다. 김경부 작가의 이야기는 강사들에게도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내 무대 위에서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가? 그리고 그 꽃으로 누구의 삶을 밝히고 있는가?”
이 책은 강의 현장을 살아가는 모든 강사들에게, 강의는 곧 자기 삶의 표현이며, 진심이 담긴 경험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본질적인 가르침을 전한다.
김경부 작가는 ‘캔디훌라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생활예술인으로, 현재 하와이 훌라클럽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훌라댄스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설레는 순간으로 바꾸고, 춤과 글을 통해 “함께 웃고 성장하는 삶”을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훌라댄스 강사입니다』, 『훌라댄스 엄마의 인생』이 있으며, 이번 신간은 강사와 교육자들에게도 “자신만의 무대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 것인가”라는 울림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훌라에 관한 기록을 넘어, 삶의 무대 위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꽃을 피워낼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한다. 김경부 작가가 춤으로 피워낸 훌라꽃처럼, 우리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진심을 심는다면 언젠가 그 씨앗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내 인생 훌라꽃이 피었습니다』는 독자에게 그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 보라고 따뜻하게 초대하며,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여운을 선물한다.김경부 작가는 훌라댄스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설레는 순간으로 바꾸고, 춤과 글을 통해 “함께 웃고 성장하는 삶”을 나누고 있다. 사진=더나은책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