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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책만남] 강권일 작가의 첫 시집『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가장 조용하고 깊은 응원의 책 - 삶을 이야기하는 강사에게
  • 기사등록 2025-06-09 19: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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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일의 첫 시집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한송이출판사)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강사는 수많은 청중 앞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앞을 보게 만드는 말은 결국, 자신이 지나온 감정의 골짜기에서 길어 올린 것일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신예 시인 강권일의 첫 시집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는 그런 의미에서 강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겉으로는 조용한 시집이지만, 그 안에는 고요한 제주 바닷가에서 자신을 응시하며 써 내려간 감정의 기록이 묵직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제주에 정착해 살아가는 작가가 외로움과 마주하며 써 내려간 시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해지고 싶지 않았지만 조용히 곁에 와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는 낯선 슬픔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시는 누구나 피하고 싶었던 감정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특히 시집의 제목인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한송이출판사)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치열하게 견뎌낸 하루 끝에 작가가 자신에게 건네는 주문처럼 느껴진다.


시집에는 ‘기다림’, ‘이(離)’, ‘싸움’, ‘헌혈’, ‘포옹’, ‘플라타너스’, ‘그리움’, ‘우리들의 세상’ 등 삶의 사소한 조각부터 존재의 본질까지를 담은 5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각 시에는 제주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언어와 이미지가 공감각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독자의 감정에 스며든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형식을 넘어선 진심’이다. 시의 완성도보다 마음의 진정성에 무게를 둔 그의 글은, 맞춤법과 문법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오히려 독자의 감정을 더 깊이 건드린다. 출판사는 이 책을 “치유와 기도의 시”라고 소개했고, 작가 임승남은 “신선하면서도 감동을 몰고 오는 시집”이라 평했다.


강사는 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시집은 바로 그 ‘이야기의 온도’를 바꾸는 책이다. 누구보다 감정에 민감한 강사에게, 말보다 앞선 침묵의 시간과 감정의 결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 시집은 마치 혼잣말처럼 조용하지만, 오랜 울림을 남긴다.


강사의 언어가 깊어지는 순간은, 말하지 못한 감정을 이해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는 그런 언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조용한 조언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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