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진
[대한민국명강사신문=박이진 ]
“아직도 수기로 출석을 부릅니까?”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당신의 대답은 무엇일까. 출석 체크는 수업의 기본이지만, 대부분의 강사는 여전히 종이와 펜, 혹은 엑셀 파일로 출석을 관리한다.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설문지를 활용하면, 클릭 몇 번만으로 출석 체크가 가능해진다. 강사는 수업 시작 전 간단한 설문지를 만들고, 링크를 공유하면 끝이다.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출석 여부를 입력하고, 입력된 정보는 자동으로 스프레드시트에 저장된다. 덕분에 강사는 수업 직후, 어떤 학생이 출석했는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작은 자동화는 강사의 시간을 절약하고, 수업 준비와 학생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클릭 한 번으로 시작된 출석 체크의 변화가, 수업의 질을 결정짓는 첫걸음이 된다.
강의는 단순히 말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강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한다. 출석률, 수업 만족도, 피드백 등은 수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종이 설문지나 수작업으로 모은 자료는 분석하기도, 활용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바로 구글 스프레드시트다. 설문지를 통해 수집된 수강생의 피드백이 자동으로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되면, 다양한 분석 도구를 통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다. COUNTIF나 SUMIF 같은 함수는 출석률과 만족도를 수치로 보여주며, 조건부 서식은 낮은 출석률이나 만족도를 시각적으로 강조해준다.
그래프를 추가하면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숫자들이 말을 걸기 시작하는 순간, 강사는 자신도 몰랐던 수업의 맹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엑셀도 잘 못하는데, 어떻게 데이터를 분석하나요?” 많은 강사들이 데이터 분석에 겁을 낸다. 그러나 스프레드시트는 기본적인 함수와 조건부 서식만 알아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되면, 특정 항목에서 만족도가 낮은 부분이 자동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이 시각적 신호는 개선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해준다.
또한 출석률과 만족도를 함께 비교하여, 특정 학생의 참여도가 낮은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이나 상담을 계획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은 단순한 통계가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을 살피는 정성적인 접근으로 연결된다.
“강의는 감동을 줘야 해요”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감동은 근거 있는 분석 위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데이터는 직관이 놓친 부분을 집어내고, 감정이 흘려버린 실수를 되돌아보게 한다.
자동 업데이트 차트와 피벗 테이블을 활용하면, 수업의 흐름과 수강생 반응을 시간에 따라 시각화할 수 있다. 또한 관리자나 동료 강사와 데이터를 공유해 협력적인 분석과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결국 강의는 진화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있다.
데이터는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당신의 강의를 성장시킬 수 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열고, 출석 체크 양식부터 시작해보자. 당신의 강의가 숫자로, 분석으로, 그리고 개선으로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는 느낌이 아닌, 데이터로 말하는 강사가 되어보자. 데이터와 함께 성장하는 수업, 지금이 그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