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기자
[대한민국명강사신문=이혜정 기자]
2025년 8월 11일, 서울시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교육지원청 11개 학교도서관지원센터가 함께한 「2025년 초·중학교 학교도서관 사서 필수연수 - 학교도서관 ChatGPT AI 활용 가이드」가 서울독서교육지원본부(창덕여중 내)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이번 연수는 서울시내 초·중학교 교육공무직 사서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혜정 강사가 비대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사서 대상 AI 활용 교육을 진행 중이다.(사진 제공 = 서울독서교육지원본부 주무관)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AI와 도서관의 융합이 미래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특히 1차시 강의에서는 AI교육의 필요성과 도서관의 존재 의미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강의를 맡은 이혜정 강사(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원장)는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이며, AI 시대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며, AI 시대에도 마지막 보루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혜정 강사는 사서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며, AI 원주민인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동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교육의 핵심 의미라고 밝혔다.
AI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LLM(Large Language Model)의 개념과 발전사도 함께 소개되었다. 초기 언어모델의 간단한 작동 방식부터 시작해 GPT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며, 현재의 GPT-4 그리고 최신 모델인 GPT-5까지 오게 된 기술적 흐름과 의미를 되짚었다. GPT-5는 또한 복잡한 사고 기반 질의에 더 정밀한 추론을 제공하고, 환각 현상을 줄이며 다양한 업무에 통합 가능한 최신 AI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혜정 강사는 이러한 GPT-5의 특징도 함께 설명하며, 최신 AI 기술의 흐름을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ChatGPT의 사용법, 사용자가 GPTs에서 직접 자신만의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실습 중심으로 소개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떻게 프롬프트를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예를 들어, 도서 목록을 추천받거나, 학부모 안내문을 작성할 때 구체적 상황과 톤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실제 사례도 함께 공유되었다.
이와 함께 학교도서관 사서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활용법도 상세히 소개되었다. 예를 들어 독서 퀴즈 자동 생성, 추천도서 목록 제작, 학년별 독서활동 프로그램 구성, 학부모 대상 독서 안내자료 작성 등 반복 업무를 AI와 협력해 효율화하는 방법이 시연되었다. 참가자들은 "바로 내일이라도 써먹을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혜정 강사는 다양한 AI 활용 도구들도 함께 수업하며, 사서들이 업무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도서관에서의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강의는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도서관 철학과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강사의 메시지는 단순한 기능 학습을 넘어, 도서관과 교육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이혜정 강사는 “도서관은 단지 책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질문과 상상이 시작되는 공간이어야 하며, AI는 그 여정을 돕는 동반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기획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임경화 주무관은 도서관 사서들을 위해 강의 섭외 단계부터 꼼꼼하게 챙기며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 연수를 운영해 감동을 자아냈다. 강의를 들은 사서들도 이번 기회에 그동안 미뤄뒀던 AI 기술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비대면 스트리밍 강의가 진행 중인 화면의 모습(사진 제공 = 이혜정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