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책 읽는 나라 운동』 경남 창원특례시지회 황종원 지회장.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책은 한 사람의 내면을 조용히 비춘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리고 끝내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독서의 시간 속에 차곡차곡 남는다. 황종원 창원특례시지회장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읽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다듬고, 그 사유의 깊이를 다시 공동체로 돌려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술이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대신하려 드는 시대다. 속도와 효율이 기준이 되는 환경 속에서도 그는 자연스럽게 책으로 돌아간다. 더 빨리 가기보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잠시 멈춰 확인하기 위해서다. 황 지회장에게 독서는 특별한 취미나 자기계발의 수단이 아니다. 생각이 흔들릴 때 숨을 고르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곁에 두는 가장 일상적인 태도에 가깝다.
책에서 정리된 생각은 개인의 성찰에 머물지 않는다. 모임에서 나누고, 일터에서 실천하며, 지역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인다. 그래서 그의 리더십은 앞에서 이끌기보다 옆에서 함께 걷는 방식에 가깝다. 그의 리더십은 눈에 띄는 언변보다 일관된 태도에서 형성된다. 함께한 사람들은 그 곁에서 신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 책을 통해 자신을 다듬고 사람을 향해 시선을 넓혀 온 시간의 축적이 오늘의 황종원 창원특례시지회장을 만들었다.
독서와 만난 계기, 그리고 확신
황 지회장이 「책 읽는 나라 운동」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김을호 회장의 BNI 사업가 모임 특강이었다. 사업가로서 다양한 강연을 접해왔지만, 그날의 이야기는 유독 오래 마음에 남았다. 독서가 단순히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만들고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관점 때문이었다.
이후 그는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갔다. 기술이 판단과 선택을 대신하는 AI 시대에, 사람다움의 기준은 무엇으로 지켜질 수 있을까. 그 고민 끝에 다시 닿은 것이 독서였다. 빠른 답을 주지는 않지만,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만드는 힘. 황 지회장에게 독서는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확인하는 삶의 기준이 되었다.
‘같이 읽는 힘’을 만드는 리더십
황종원 지회장이 말하는 독서의 힘은 언제나 ‘같이’에서 출발한다. 혼자 읽는 책이 생각을 정리해 준다면, 함께 읽는 책은 생각을 흔들고 넓혀 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각자의 해석이 오가고,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이 겹쳐질 때 책 한 권은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대화의 매개가 된다.
그는 독서모임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느낀 점을 솔직하게 나누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반복되는 대화 속에서 사고는 자연스럽게 깊어지고, 나눔은 일상의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혼자서는 미뤄두기 쉬운 독서가, 함께라서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협업과 상생이 일상이 된 시대, 황 지회장이 강조하는 독서문화 역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방향에 놓여 있다.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그 여운을 각자의 삶으로 가져가는 공동체 독서다. “뇌를 운동시키는 방법은 결국 독서”라는 그의 말에는 단순한 주장보다 경험에서 나온 확신이 담겨 있다. 책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시간들이 사람을 바꾸고, 그 변화가 다시 공동체를 움직인다는 믿음이다.
사업가의 현장 감각, 세계를 향하다
황 지회장은 사업 이야기를 할 때도 늘 ‘현장’부터 말한다. 직접 보고, 확인하고, 납득이 될 때까지 점검하는 과정이 빠지지 않는다. 현재 그가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 ‘암당간’ 역시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암·당뇨·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FDA 수질검사를 통과한 물과 황칠나무를 베이스로 한 황칠엑기스를 직접 제조하고 유통하고 있다. 원료 선정부터 제조 과정까지, 기준을 낮추지 않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도 그는 속도를 앞세우지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확장은 경계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뢰를 먼저 쌓는 길을 택했다. 그 결과 현재 7개국으로부터 수출 제안을 받으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를 ‘성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부담 없이 스며들 수 있는가, 장기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런 판단의 배경에는 그의 독서 습관이 자연스럽게 깔려 있다. 책에서 정리한 생각은 사업에서도 그대로 기준이 된다. 무엇이 더 잘 팔릴지를 따지기보다, 지금 이 선택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방식이다. 그래서 그의 사업은 설명이 길지 않다.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어떤 기준을 지켜왔는지가 결과로 드러날 뿐이다.
황종원 지회장은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도 속도를 앞세우지 않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뢰를 먼저 쌓는 길을 택한다. 사진=황종원 지회장 제공삶을 흔든 책, 그리고 권하는 책
황종원 창원특례시지회장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긴 이야기는 '오스카 쉰들러'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이익보다 사람을 먼저 선택했던 한 인간의 결단은, 그에게 오래도록 질문을 남겼다. 무엇이 옳은가를 판단해야 할 순간,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는 이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선택이 거창한 말에서가 아니라, 매 순간의 책임 있는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겼다. 이후 그의 사업과 독서운동, 그리고 지역 활동 전반에는 이 질문이 조용히 깔려 있다.
회원과 시민들에게 권하는 책 역시 그의 삶의 태도와 결이 같다. 임주리의 『멘탈디자인』은 각박하고 빠르게 변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내면의 근력을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강해져야 한다’는 주문 대신, 상처받은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차분히 들여다보는 과정을 제시한다. 황 지회장은 이 책이 감정을 다스리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해준다고 말한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천천히 길러지는 것임을 이 책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 한 권, 그가 빠지지 않고 추천하는 책은 김을호 교수의 『결국 독서력이다』다. 황 지회장은 이 책을 통해 독서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문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직결된 힘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쉽게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 그리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능력. 그는 “독서하는 독종이 이긴다”는 문장이 유독 오래 남았다고 말한다. 성과보다 과정에 충실하고, 단기적 판단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게 만든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오스카 쉰들러'와 두 권의 책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황종원 지회장의 삶에서는 하나의 방향으로 만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준,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세우는 힘, 그리고 끝까지 읽고 생각하며 삶을 선택하는 태도다. 그가 독서를 말할 때 설득력이 느껴지는 이유는, 책의 문장이 아니라 그 문장을 살아온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황종원 창원특례시지회장이 회원과 시민들에게 권하는 책은 임주리의 『멘탈디자인』 과 김을호 교수의 『결국 독서력이다』다.독서로 전염되는 좋은 영향력
황종원 지회장이 독서운동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꺼내는 말은 ‘같이’다. 혼자 읽는 책이 나를 다듬는 시간이라면, 함께 읽는 책은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독서를 어떤 거창한 실천이나 목표로 포장하지 않는다. 다만 책을 사이에 두고 앉아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질문과 공감이 사람을 바꾸고 관계를 바꾼다고 말한다.
그가 바라는 독서문화 역시 특별하지 않다. 더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더 오래 읽는 사람. 혼자서 완주하는 독서가 아니라, 읽은 내용을 삶으로 가져와 주변과 나누는 독서다. 그렇게 한 사람의 습관이 또 다른 사람의 일상이 되고, 작은 모임이 지역의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을 그는 현장에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
AI가 일상이 된 시대, 선택의 기준이 흐려지기 쉬운 환경 속에서도 황 지회장은 책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묻는다. 무엇이 더 빠른가가 아니라, 무엇이 더 사람다운가를. 그 질문을 혼자 품지 않고 사람들 사이로 꺼내 놓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읽는 사람으로 시작해 이끄는 사람으로 이어진 그의 행보는, 결국 독서가 개인의 취향을 넘어 공동체의 태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황종원 창원특례시지회장이 오늘도 책을 펼치는 이유는 분명하다.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 조용한 실천이 만들어 내는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독서는 여전히 사람을 잇고, 사람은 여전히 책을 통해 성장한다는 믿음을 남긴다.
황종원 지회장은 혼자 읽는 책이 나를 다듬는 시간이라면, 함께 읽는 책은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진=황종원 지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