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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고서강사 조재옥의 인사이트] AI 에이전트 시대, 사무직의 경쟁력은 사용 방식에 있다 - 명령이 아니라 목표를 주는 기술
  • 기사등록 2026-01-25 0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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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이전트가 사람의 업무를 도와주는 모습 (이미지 제공=생성형AI)

[대한민국명강사신문=조재옥 기자]


사무실에서 ‘AI 에이전트’라는 표현은 빠르게 일상어가 됐다. 이메일 요약, 회의록 정리, 자료 조사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능은 이미 많은 직장인이 경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에이전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혼란이 남아 있다. 막연히 “일을 대신해 주는 똑똑한 프로그램” 정도로 이해하는 순간, 활용은 표면에 머문다.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실질적인 사용의 출발점이다.


AI 에이전트의 핵심 의미는 ‘목표 기반 실행’에 있다. 기존의 자동화 도구가 정해진 규칙을 반복 수행했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제시한 목표를 기준으로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나누고 순서를 구성한다. 단일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AI 에이전트는 여러 단계를 연속적으로 처리한다. 예컨대 보고서 작성 요청에는 자료 수집, 핵심 요약, 형식 정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포함된다. 이 점에서 AI 에이전트는 기능이 아니라 역할에 가깝다.


이 의미를 이해하면 사용법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AI 에이전트를 잘 활용하는 사무직은 세부 지시보다 ‘왜 필요한지’를 먼저 설명한다. “이메일을 정리해 달라”보다 “이번 주 의사결정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달라”는 식이다. 목표가 분명할수록 AI 에이전트는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걸러내고, 사용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결과에 집중한다. 결국 결과물의 품질은 질문의 구조에서 결정된다.


실무 활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반복 업무의 정리자다. 일정 관리, 회의 요약, 자료 취합처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판단 비중이 낮은 업무에서 효과가 크다. 둘째, 초안 작성자다. 기획안이나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는 완성본보다 ‘검토 가능한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 준다. 이는 사무직의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사고의 출발점을 제공한다. 셋째, 판단 보조자 역할이다.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고 장단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AI 에이전트는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작동한다.


물론 모든 판단을 맡길 수는 없다. 조직의 맥락, 책임 소재, 이해관계 조정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AI 에이전트의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순간, 오히려 리스크는 커진다. 따라서 사용의 전제는 항상 ‘검토와 수정’이다.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업무 기준과 선호를 학습하게 된다.


AI 에이전트는 사무직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무직의 역할을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반복 업무에서 확보한 시간은 더 많은 판단과 기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 사람은 도구를 확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능 앞에서 멈춘다. 결국 AI 에이전트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사무실에 들어온 이 새로운 존재는 지금도 조용히 묻고 있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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